결백한 방관자 innocent bystander
내가 타인의 불행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싶은 욕구가 타인의 불행에 공감을 표시하고 동정하려는 욕구보다 크다. 현대 사회에서 비평의 확산과 득세는 대중들에게 일종의 알리바이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이 잘 추려논 사건의 뼈대, 원인부터 결과를 보고 대중들은 동일시 내지 반反동일시의 과정을 거친다. 대중들은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감하려 노력했다는 사명감, 할 만큼 했고 가해자가 될 일은 절대 없다는 안도감을 얻어간다. 정작 사건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겨진 채. 근데 이거 내가 하고 있는 짓거리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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