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어느 날, 김정우/몽군 vs 김윤중/박성균으로 나뉘어 랜덤능력크래프트 (랜능크)를 하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랜능크가 크게 보급되지 않았을 때라, 기본적 게임 센스와 경험치가 넘사벽인 김정우는 독보적이었다. 그 날도 역시나 김정우 팀이 김윤중 팀을 압도적으로 털고 있었다. 유즈맵을 할 때는 보통 플레이어 전원이 합쳐서 음성대화를 하는데, 서로 놀리고 속이는 것도 하나의 큰 재미다. 김정우는 입담 역시 빠지지 않아서 김윤중의 멘탈까지 철저히 부수고 있었다.


결국 폭발하고 만 김윤중이 언짢은 기색을 보였고, 김정우는 이에 '꼬우면 스폰빵 밀리 뜨던가'라는 식으로 응수했다. 종족의 역상성 관계도 그렇고, 당시 김정우의 폼이 워낙 매서웠기에, 윤중이는 차마 스폰빵을 하진 않았다. 게임이 종료된 뒤, 김윤중은 '쟨 나랑 친하지도 않은데 도가 지나치네' 라는 식의 발언을 했고, 둘의 불화는 당시 큰 화제였다. "너, 나랑 친하냐?"를 줄여 '너나친' 혹은 '너나친록'이 되었다.


이후 ASL 시즌1이 개막했고, 김윤중은 최약체로 평가받으며 김정우의 A조에 속하게 되었다. (조지명식에서도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는 식으로 웃으며 언급했다.) 개막전에서 김정우와 맞붙게 되었지만, 김윤중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김윤중이 김정우의 초반 전략을 막아내며 결국 승리를 쟁취했고, 너나친록 최후의 승자는 김윤중이 되었다. 김정우가 나중에 다시 스폰빵을 들고 김윤중에게 복수를 시도했지만, 김윤중은 여기서도 너나친록 챔피언의 타이틀을 지켜냈다.


현재는 새벽의 지배자들 <매암점변>의 멤버로서 랜능크를 통해 아프리카의 새벽 스타판을 주도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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