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쉬는 날. 어제부터 열심히 치우고 붙잡고 있다. 날이 좋다. 감정 기복이 있을 땐 단순노동을 하며 땀 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전화기 카메라가 깨져서 옛날 폰카 감성이 난다.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
신발은 둘 다 빨기 쉬운 편이어서 빨래비누 묻힌 솔로 쓱쓱 하니 금방 때가 지워진다. 볕이 좋아서 계속 옥상 위에 올려두었다. 신발끈은 노동력 인풋 대비 아웃풋을 봤을 때 세제와 표백제를 푼 물에 하루정도 담가놓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물론 구멍 쪽 오염은 포기.
일할 때 입으려고 검은 티를 사야 하는데 흰 티를 잘못 주문했다. 5천원짜리를 교환이나 환불하면 택배비가 더 들 거 같아 혼자 염색을 해보기로 했다. 찾아보니 다이론이라는 제품이 있다고 한다.
1. 나는 모닝글로리에서 3600원씩 주고 샀다. 다른 사례들을 봤을 때 다소 연한 느낌이어서 기대는 안 했다. 검정보다는 챠콜에 가깝다. 나는 비치는 것을 없애는게 급선무였기 때문에 만족한다.
2. 옷감 무게당 개수가 정해져 있는데, 나는 옷이 4벌이라 4개를 샀다. 완전히 그 색을 내고 싶으면 저런 긴팔 면티는 2개씩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사이즈가 커서 그런 것도 있는 듯.
3. 꽃소금을 쓰라고 하는데 더 고운 입자를 찾다가 맛소금을 썼다. 후회한다.
4. 얼룩덜룩하지 않게 하려면 확실히 열심히 주무르고 뒤집어줘야 하는 것 같다. 후회한다.
5. 약 7~8회 헹구면 검은 물이 안 나오고 탈수하면 끝이다. 한나절 입어보고 바로 빨래도 해봤는데 이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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