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PC를 포맷해준 뒤, 지인이 윈도우 정품인증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지인에게 정품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16~20선)를 보여주려다가 우연히 1~3만원대의 윈도우를 발견해서 뭔가 싶어 살펴봤다. 현란한 전문용어들 때문에, 마치 인증키만 싸게 따로 살 수 있는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역시나 세상엔 공짜가 없다. 업자들은 그냥 어딘가에서 싸게 사 온 키들을 다시 남겨 되파는 것이다. 이는 불분명한 채널을 통해 구입한 인증키이며, 상담이나 지원이 불확실하다. 팔자에 따라서는 인증에 성공할 수도, 어쩌면 평생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확실히 "정품"이 아니다. 알아본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 정리하긴 하지만,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그냥 돈을 준비한 뒤에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된다.


1.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윈도우 10은 정품이 아니다.


2. 업자들이 쓰는 용어들은, 사실 윈도우 정품의 판매 방식이다.


FPP (Full package Product)

- 설치USB와 케이스 포함. 

보편적인 구매형태1. 

재설치 제약 없음.


DSP (Delivery Service Pack) 

- DVD 등의 형태로 제공. 

윈도우가 하나의 메인보드에 귀속되어

재설치 제약 있음.


ESD (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 인증키만 메일로 발송한다. .

재설치 제약 없음.

어이없는건 이게 FPP보다 비싸다.


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 PC제조사가 구매 뒤 하나씩 뿌림.

노트북, PC에 있는 윈도우가 이거.

재설치 제약 있음.


10년 전쯤에는 옥션에서 명품이나 브랜드 짝퉁을 OEM, 스톡 상품 등의 수식어구로 팔았는데 그 세태는 상품만, 방식만 바꿔서 여전하다. 그 와중에 자기네는 기간제 인증 상품이 아니라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놈들도 있었다. 높은 확률로 못배웠거나 가정교육 개차반일 (혹은 그 둘 다 해당될) 쓰레기들이 잘 모르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꼬라지다. 모든 종류의 사기꾼들에게 비참한 말로가 있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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