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정도 날이 풀렸기에, 패딩을 세탁하려고 했다. 이번 겨울엔 아예 큰 패딩은 본가에서 가져오질 않았고, 최근까지 입었던 중형 오리털 패딩들 두 개에 얇은 퀼팅 자켓까지 총 세 개를 세탁해야 했다. (롱패딩은 겨울 시작할 때 드라이를 했고, 거의 안 입었다.) 당연히 드라이를 맡기려고 했는데, 파타고니아 패딩이 뭔가 마음에 걸렸다. 최근에 후리스랑 아노락 사러 매장에 갔을 때 직원분이 '파타고니아는 드라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본 결과, 정말 파타고니아는 드라이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패딩 자체도 집에서 세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 방법

(오리털 패딩 기준) 소매와 목덜미에 퐁퐁칠을 한다. 거기 있는 때는 몸에서 나오는 기름때이기 때문에, 퐁퐁을 목덜미 다섯 번, 손목을 앞뒤 2*2 네 번씩 뿌린 뒤에 칫솔질을 살살살살 하면 신기하게 벗겨진다. 그리고 드럼에 넣고 울샴푸를 조금 넣은 뒤, 울세탁을 한다. (드럼이 통돌이보다 패딩 세탁에 적합하다는 카더라). 끝. 쉽다.

 

- 평가

원래는 막대기로 팡팡 쳐서 솜이 다시 일어나게 해야한다는데, 내 패딩들은 빨고 나서 즉시 통통한 상태가 되었다. 주인 닮아서 그런가. 퐁퐁칠을 한 목덜미와 소매부분은 100% 깨끗해졌다. 근데 더럽게 입은 퀼팅 자켓의 얼룩은 6-70% 정도밖에 지워지지 않았다. 대신 베이킹소다 청소포로 닦아내는데 세탁 전과 달리 어느정도 지워졌다. 때가 좀 약해진 느낌이랄까? 드라이를 하면 털이 상한다는 설이 있던데, 이 정도면 집에서 하는 것도 충분히 만족이다. 인터넷에는 되게 품을 많이 들인다는 듯 얘기를 했는데, 나의 경우는 5분도 안 걸린것 같다. 대신 이건 2-30만원 하는 보통 패딩들 얘기지 고가패딩은 알아서들 주의하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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