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책으로 공기청정기 / 숯 / 식염수 코청소를 준비했다. 숯은 건조한 침실과 작업실의 가습기도 되고, 식염수 코청소는 비염으로 인해 오랫동안 해왔던 것이다. 올해 1월의 어느날, 옥상에서 뿌연 하늘을 보며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두 대를 구매했다.

인터넷을 보다 보면, 중국산 미세먼지 때문에 중국산 공기청정기를 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있던데... 그런 부류의 인간들과 현실에서 마주칠 일 없길 간절히 바란다. 전혀 상관 없는 두 개를 연관짓는 저능함, 그걸 신나서 떠들 수 있는 저능함,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을 감정에 실어 여과없이 배설하는 저능함이 부럽지는 않고 살기 편하겠다 싶기는 하다. 지들 돈 보태주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뭐가 불만이지???? 생각 없이 살면 걱정거리 없고 얼마나 좋을까. 다시 한 번 부럽다.

샤오미 미에어2와 미에어 S2. 각각 작업실과 침실에 한 대씩 두었다.

 

1) 다른 공기청정기를 써본 적이 없어서 대조를 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을 훑어봤을 때는 가성비는 괜찮다고 한다. 각각 15만원 정도에 구매했다. 필터는 2만원대에 살 수 있고, 3개월~6개월에 교체한다고 한다. 샤오미보다 괜찮다고 하는 40만원대의 삼성 기기를 무리해서 살까 생각했는데, 필터 유지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ㅠㅠ 전기세는 사용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는 걸 보니 전기를 유달리 많이 쓰는 것은 아닌듯.

2) 핸드폰 앱 Mi Home과의 연동이 매우 잘 되어 있어, on/off가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고, 수치도 확인할 수 있다. 미에어2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없기 때문에, 수치를 어플로 확인할 수 있다. 밖에 나가 있을 때, 공기가 괜찮다 싶으면 끄거나, 집에 들어가기 전에 키는 것이 매우 유용하고 편리했다. 기기의 등록과 관리도 매우 편리하고, 반응도 제깍제깍 빠르다.

3) 전자담배나 페브리즈로 테스트한 결과, 외부의 공기 변화에 대해 조금 느리긴 하지만 1분 이내에 알아챈다. 5~6평 정도의 공간에서 사용하는데는 무리가 없고, 적절한 환기와 함께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AUTO 모드일 경우 불량한 공기가 감지되면 알아서 세게 돌아가기도 하고, 야간 모드와 선호모드(터보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매우 만족하고, 안심이 된다. 나의 경우 1월~3월간 바깥 공기가 안 좋다 싶으면 거의 매일 켜놨고, 미세먼지 수치를 침실은 한자리, 작업실은 10대로 유지시켰다. 모터가 언제 나갈지 궁금한데, 나는 개인적으로 1년만 간다 해도 만족한다. 또 살 생각이다.

4) 나의 경우 정확히 3개월 지나고 [필터 만료됨] 문구가 떴다. 작동은 되는데, 수치를 확인할 수가 없다. 필터를 닦아서 재활용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새거 두 개를 산 다음, 하나는 재활용해보고, 하나는 교체를 해 봤다. 나의 경우 필터는 인터넷의 사례들에 비해 지저분하지 않았다. 필터 교체 인식이 잘 안되어 기기를 삭제했다 재등록하니 상태 99%의 새 필터가 잘 등록됐다. 돌돌이 같은 것으로 먼지만 잘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도 경제적일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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